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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91210 슬그머니 티스토리 앱이 업데이트 되길래 문득 몇개월전에 휴면계정이 되었다던게 생각났다. 오랜만에 PC버전으로 들어와보니 좋아졌네. 2015년부터 찔끔찔끔 쓰던 일기를 쭉 읽어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회사 다니기 싫다고 징징거리는걸 보니 발전이 없는 인간인가 싶기도 하고... 그때의 고민을 다시 떠올려 지금의 고민과 비교를 해보면 지금의 고민이 조금 더 구체적이고 날카롭고 훨씬 짜증이 많이 묻어있다. 아..... 하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사진을 찍어보겠다며 어깨 빠지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컨버스의 스니커즈를 사며 실로 뭔가를 만드는데 열정이 있는 모습이 변함 없어서 좋다. 2015년에 커피를 끊어보겠다며 유난을 떨던 나는 여전히 커피를 마시고 요즘엔 중국차도 마시겠다며 기웃거리고 있.. 더보기
20171029 동네카페 아인슈페너 섞지말고 밑부분의 에스프레소까지 깊게 들이켜서 입안에서 섞이도록 해서 먹는 거라고 알려주셨는데 어렵더라 오랜만의 태팅 저 도일리 진행이 늦어서 답답해 죽겠지만 느리게 진행하는 것도 나니까 할말은 없다 묵묵히 집중하면 속도가 날 것 같은데 집중을 못한다 현대인의 고질병 태팅하며 딴짓도 하며 앉아서 고개를 들면 보이던 카페풍경 뭔가 미국같은 느낌이다 ㅋㅋㅋㅋ 미국 잘 모름주의 그리고 동네의 가을풍경 바람이 심상치않게 부는 것이 가을풍경도 오늘이 끝일 것 같은 느낌이다 금요일 퇴근길 풍경 뭔가 찬바람 부는 금요일 퇴근길 같은 느낌인데 이런 느낌 아시려나..? 모두 70d + 50mm 렌즈는 사놓고 무거워서 들고다니지도 못하는 웃기는 멍충이 더보기
20170118 1. 음.... 언제나 그랬지만 출근 안하고 돈 받는 법 아시는 분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ㅠㅠ 2. 연말연초 분위기 거의 못느끼며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을 맞았다. 2016년 중엔 거의 매일 강제로 2017년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2017년이 된 지금은 역시나 강제로 2016년을 생각하며 살고있다 ㅠㅠ 2017년 계획 세우며 월급 받다가 2016년 마감하며 월급받느라 시간이 뒤죽박죽 3. 입술이 부르트고 혓바늘이 돋고 만성두통에 눈도 침침하지만 끝내야할 일이 아직은 구만리같이 남은 것 4월이 되면 다 벗어버리고 도망갈테다 드릉드릉 더보기
20160911 # 1 박쥐란의 영양엽이 자라고 있다. 귀여워죽음 ㅠㅠㅠㅠ 나무같은 데 붙일 자신은 없어서 작은 토분에 심었는데 예쁘게 덮어질지 어떨지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키워도 되는건가? # 2 신천에 "마라샹궈"라는 간판을 단 마라샹궈&훠궈식당이 있다. 우연히 줄을 길게 서있는 걸 보고 거의 두달을 벼르고 별러서 드디어 먹어보았다. 테이블이 몇개 없어서 일행이 칼퇴하고 6시 20분쯤 도착했것만 한시간을 밖에서 서서 기다렸다 ㅠㅠ 훠궈가 먼저 나와서 일단 배를 채우고 마라샹궈를 먹었는데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마라샹궈가 특이하고 뭔가 중독되는 맛이어서 더 좋았지만 이미 배가 불렀는걸.... 메뉴는 단 두가지. 주인장님은 김첨지스타일. 꽤 긴시간 대기는 각오해야 하는 집 음.... 나는 먹어봤으니 되었다 ㅋㅋㅋㅋㅋㅋ .. 더보기
20160829 # 1 정동길의 "분분"이라는 (간판에 붙은 설명으로는) 베트남 길거리 음식점이 있는데 매일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혼자 점심을 먹게 된 날 용기를 내서 들어가봤다. 메뉴는 분분덮밥! 일단 음식이 나오기 전에 물을 마셨는데 물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덮밥의 밥이 미묘하게 향기로웠다. 단점은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 다음에 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 2 급날씨가 선선해진 주말. 토요일 오전에 빈둥거리면서 점심을 뭐 먹을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배달짜장면의 얄팍한 맛이 너무 그리워서 휘적휘적 동네로 나섰는데, 이럴수가 ㅠㅠㅠㅠ 동네 짜장면집들 다 문 닫았다. 결국 좀 더 걸어서 중국집 발견. 멋진 어른처럼 혼자 문열고 들어가면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짜장면 하나 주세요"라고.. 더보기
20160822 # 1 매년 여름 부채를 사는데 올해는 3,000원짜리 캐릭터 부채를 샀다. 여름이 길어진 건지 3,000원의 효용은 여기까지였던 건지 몰라도 부채가 여름보다 먼저 포기했다. 아.. 이번 여름은 정말 길고 덥다. 그래도 부채 덕분에 해도 가리고 팔랑팔랑 부채질도 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 2 초여름 어느 비오던 날 크게 넘어지면서 충격받았던 손목이 아직도 아파서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나와, 동네를 휘적휘적 걸어다니는데 어쩐지 여름의 끝자락같은 풍경을 만났다. 아직 많이 덥지만 그래도 미묘하게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매년 유난히도 이맘때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제일 쓸쓸하다. 오히려 연말은 다가올 새해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인지 휴일이 연달아 있어서인지 그럭저럭 지나가는데 여름이 끝나가는 낌.. 더보기
20160819 # 1 요가를 시작했다 이제 3번 갔나..? ㅋㅋㅋㅋ 별 기대없이 등록하고 안열심히 하는 중인데 이번주 화요일에 요가를 다녀와서 살짝 감동받았다. 지난 3주? 은근히 스트레스 받고 오래 앉아있고 긴장하고 일하고 제대로 잠도 못자면서 어깨가 많이 뭉치고 온몸이 찌뿌둥하고 힘들었다. 야근하느라 요가 갈 시간도 없고 집에 오면 대충 끼니 때우고 잠들기 일수. 그러다가 이번주 화요일에 드디어 시간이 나서 또 별 생각없이 요가를 갔다. 내몸은 나무젓가락과 다름없음으로 (유연성과 그 생김새에 있어서...) 가장 쉬운 수업만 골라 가고, 가서도 다른 수강생들은 다 멋지게 허리를 숙이는 동작을 할 때, 혼자 최선을 다해 뻣뻣하게 앉아있는 ㅠㅠ 아직은 구제불능의 몸이고 강사님도 딱히 별 강요를 안하는지라, 그냥 혼자 맨.. 더보기
20160801 # 1 선입선출!!!!!!! 꽥 ㅠㅠㅠㅠㅠ # 2 지난주에 휴가여서 내내 출근을 안하고 동네에서 보냈더니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출근해서 아스팔트와 보도블럭으로 뒤덮힌 길을 걷자니 새삼스레 답답하다. 마치 대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것 처럼 말하지만, 그냥 공원이 좀 많은 동네일뿐 뭐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 곳에 살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역시 주거지역이 조금 더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 3 휴가 중에 '제이슨 본'을 봤다 '본아이덴티티'가 너무 좋아서 기대했는데, 뒤로 갈수록 본시리즈같지 않고 그냥 미국영화 같아서 시큰둥... 본시리즈라면 역시 혼자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고독한 늑대같은 맷데이먼의 모습이 멋진건데 후반에 라스베가스에서 벌어지는 추격씬은 너무너무 식상하고 지루해서 별로였다. 오랜만에 평일.. 더보기